[자투리 여행 이야기–쵸이 발자취⑱] 벨기에 브뤼헤(Brugge),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물의 도시 그리고 레이스(Lace)
[자투리 여행 이야기–쵸이 발자취⑱] 벨기에 브뤼헤(Brugge),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물의 도시 그리고 레이스(Lace)
  • [자투리경제=최영규 SNS에디터]
  • 승인 2020.01.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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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작은 도시나 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지금도 잘 보전되어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브뤼헤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옛 도시 중 하나이다. 서유럽에서 베니스로 불리는 문화의 도시 브뤼헤는 7세기경 플랑드르인에 의해 세워졌다. 프랑스어로 플랑드르란 벨기에의 북쪽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브뤼헤라는 지명은 고대 프리지아어로 '홍수가 잦은 땅'을 뜻하는 'flāmdra'에서 유래했다.

소년 넬로(Nello)와 개 파트라슈(Patrasche)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플랜더스의 개’(A Dog of Flanders)가 이 지역(브뤼헤와 안트베르펜)을 주제로 한 것이다. 브뤼헤는 서쪽에 위치한 대서양과 인접하여 바다와 연결된 유리한 입지조건으로 이탈리아의 베니스,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스페인 카탈루나 지방의 돈 많은 상인들과 올리브, 오렌지, 와인 등을 거래하면서 상공업과 무역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 13세기 경에는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그 후부터 잦은 홍수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바다와 연결된 운하 항로가 서서히 막히게 되면서 무역의 중심지가 브뤼헤 북쪽에 위치한 안트베르펜(Antwerpen)으로 이동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한다. 브뤼헤는 중세이후 자수 기술을 바탕으로 상공업이 되살아나고 벨기에 화가들의 초현실주의의 주역이 된 플랑드르화파의 왕성한 활동으로 명성이 높아지게 되면서 침체되었던 도시의 분위기와 경제가 활기를 찾게 되었다.

그 후 퇴적작용에 의해 막혀있던 운하를 정리하여 재개통하면서 지금은 수도인 브뤼셀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벨기에 최고의 관광특구로 사랑받고 있다.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집들과 수로 사이를 지나는 작은 보트들, 그리고 중세시대의 번영을 지금까지도 잘 간직한 저택들이나 교회 등을 보노라면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된다. 브뤼헤는 플라망어로 브뤼헤(Brugge), 프랑스어로는 브뤼지(Bruges)라고 한다.

브뤼헤를 효과적으로 관광하려면 도보여행에 앞서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마차를 타고 마부의 설명을 들으면서 도시를 한 바퀴 돈 다음 운하를 순회하는 보트를 타고 널리 퍼져있는 중세의 잘 보전되어 있는 수상가옥을 감상한 다음 본격적으로 브뤼헤 골목골목을 도보 여행을 하는 것을 필자는 권유한다.

관광명소로는 마르크트 광장(Grote Markt), 벨포르트(종루, Belfort), 바실리크 성혈예배당(Basiliek Heiling Bloed), 흐루닝어 미술관(Groeninge Musee), 레이스 학교(Kantcentrum) 등이 있다.

브뤼헤 관광은 마르크트 광장에서 시작한다. 그리고는 벨포르트에 올라가 시내전경을 살펴보자.

마르크트 광장은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카페 등이 즐비한 브뤼헤의 중심지이다. 각각의 건물들은 파스텔 톤으로 마치 동화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네오고딕 양식인 서 플랑드르 주청사와 벨포르트, 길드하우스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photo by=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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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 마르크트 광장 가운데 우뚝 서있는 동상은 1302년 프랑스에서 독립을 쟁취하는데 일조를 한 얀 브레델 (Jan Breydel)과 피테르 드 코닝크(Peter de Coninck)의 동상.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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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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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부터 3세기 동안에 걸쳐서 세워진 종루는 브뤼헤의 상징으로 높이 84m, 넓이 45m, 무개 27톤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5분마다 울려 퍼지는 47개의 종소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소리로 인정받고 있다. 종루 꼭대기 까지는 366개의 긴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있어 20분 이상 걸려야 올라가지만 브뤼헤 전 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일정한 인원만을 입장시키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으려면 개장시간에 가는 것을 권한다. 종탑을 오르면 그림 같은 전경의 브뤼헤 시내를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 종루는 밑 부분은 4각형인데 윗부분은 웨딩 케이크모양의 8각형인 것이 특징이다.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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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랑드르 주청사이던 건물로 15세기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과 관광안내소가 있다.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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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에 높이 솟아 있는 바실리크 성혈 예배당은 1149년에 완성되었으며 1146년 제2차 십자군 원정 시에 플랑드르의 백작이 예루살렘의 대주교에게 받았다는 그리스도의 성혈을 모신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오후 2시 이후부터 개장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예배당 옆의 성혈 보물관을 꼭 관람하자.

또 다른 볼거리로는 노트르담 교회와 벨기에 예술의 보고 그뢰닝 미술관으로, 13세기에 지어진 노트르담 교회는 내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1504년 작품인 성모자상을 보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성모자상은 미켈란젤로의 생애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를 떠나 남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 122m의 첨탑이 있기에 도심에서 찾아가기 수월하다. 그로닝 미술관은 규모가 작지만 11개의 방에 플랑드르(벨기에 북쪽 지방을 일컫는 말) 출신과 르네상스 시내의 거장들의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기에 하나씩 둘러보는 게 좋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 반 아이크의 마가레타 반 아이크의 초상과 보쉬의 최후의 심판등을 감상할 수 있다.

 브뤼헤의 상점을 구경하다 보면 아름답게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레이스들을 볼 수 있다. 레이스는 벨기에 특히 브뤼헤의 특산품으로 보빈(Bobbins)을 이용하여 섬세하고 다채로운 무늬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브뤼헤에 있는 레이스학교(Kantcentrum)에 가면 전통 있는 보빈 레이스 교습소로서 강좌도 열고 있고 관람자가 직접 레이스 뜨기를 경험할 수도 있게 강의도 한다.

 

벨기에 레이스의 기원은 16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시작하여 각지에 퍼지게 되었다. 보빈에 실을 감아 교차시켜 만드는 보빈레이스와 실을 꿴 바늘로 만드는 니들 포인트 레이스가 있다. 플랑드르 회화에서 보듯이 부유한 상인들은 옷깃과 소매에 레이스 장식을 했으며, 유럽의 타 국가에서도 레이스 장식은 아직도 인기가 대단하여 식탁보, 침대 커버, 손수건 등에 사용한다.

 이제 마차를 타고 브뤼헤의 숨겨진 명소들을 구경하기로 한다. 마차는 약 30분 정도 걸려 브뤼헤의 명소를 마부가 소개한다. 더운 날이나 걷기가 힘든 경우는 잠시 마차로의 관광도 멋스럽다.

Photo by 최영규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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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물의 도시답게 수상 보트에 의한 관광도 필수이다.

보트관광을 하다보면 강물에 한가롭게 떠다니는 백조와 같이 관광을 한다. 그리고 강변 주위에 아름다운 장식들도 틈틈이 볼 기화가 있다. 중세로부터 지금까지의 브뤼헤가 간직한 자연과 사람들이 어우러진 브뤼헤의 운하여행. 수로 주변의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들.

 

 

 

Beer Wall(맥주벽). 벨기에에서 만드는 여러 종류의 맥주와 잔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매장이며 이곳에서는 각 종류의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시음도 할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1915가지의 맥주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 상점의 주인은 2008년부터 맥주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고 하며 계속 수집중이라고 하고 있다. 벨기에는 약 2000여개의 양조장이 있으며 흑맥주부터 여러 종류의 과일을 섞어 만든 맥주까지 다양하게 있고 각각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다. 유럽 특히 벨기에에서 맥주 생산이 발달된 이유 중 하나는 지역적인 특징으로 수질이 나빠서 물을 마시는 것보다 다른 음료를 찾다가 맥주가 대체되었다고 한다.

잠시 벨기에의 맥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보통 맥주 하면 독일을 연상하게 하지만 독일맥주는 맥주 순수령이라는 법의 시행으로 맥주에 다른 것을 섞지 못하고 정통에 입각한 맥주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이란 신성 로마 제국과 그 후신인 독일에서 맥주의 주조와 비율에 관해 명시해 놓은 법령이다. 즉 맥주를 주조할 때에는 홉, 정제수, 그리고 맥아만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순수령은 1487, 바이에른 공작 알브레트 4세가 제정하였는데 1516년 바이에른 공국의 도시인 잉골슈타트에서 바이에른 공작 빌헬름 4세가 맥주 판매에 대한 기준을 확립했다

한편 벨기에 맥주는 다양한 과일이나 향료 등을 첨가하여 맛있는 맥주를 만들 수 있어서 종류가 수백 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맥주 중에 최상급이고 꽃이라 말할 수 있는 맥주는 트라피스트라고 한다. 트라피스트는 바티칸에서 인정한 최고의 맥주를 가리키는데 반드시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들어져야 하고 전통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트라피스트 맥주는 전 세계를 통해 총 7종류만 등재되어 있다. 트라피스트 맥주를 접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6도인 반면 트라피스트는 10도를 넘는 것도 많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벨기에 맥주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맥주마다 고유의 잔이 있다. 맥주마다 잔이 다른 것은 맥주의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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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트라피스트 맥주와 맥주잔.

 

Photo by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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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 코스터 종류들.

외국의 맥주 집에서 보는 맥주 잔 받침(coaster라 함)은 요사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 수 있지만 용도는 맥주와 공기의 온도 차이로 맥주잔에 맺히는 이슬방울이 흘러 내렸을 때 이를 흡수하고자 사용한다. 이는 맥주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직사광선이 비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또한 잔을 코스터로 덮어서 더 이상 마시지 않겠다는 무언의 의사표현을 하거나, 바텐더에게 팁을 건낼때 팁위에 덮어두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보통 Beer Mat라 하고 독일에서는 Bier-Decker, Bier-Untersetzer라고도 한다. 유럽의 맥주를 시음하는 매장에서는 고유의 잔 받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지각색의 도안과 색상을 갖고 고객의 호기심을 끄는 귀중한 소장품이 되기도 한다.

알면 재미있는 이야기

호가든 이란 맥주 이름은 원산지인 벨기에의 Hoegaarden이라는 소도시의 이름에서 나왔다. 제조 회사의 이름도 같다. 한국에서 호가든을 생산하는 회사가 벨기에의 AB인베브라는 점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호가든은 원래 벨기에산 맥주가 맞다. 하지만 오비맥주가 벨기에 호가든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2008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가든 맥주는 전량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원래 벨기에산 맥주이기 때문에 아직도 호가든을 벨기에산 수입맥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하지만 지금은 생맥주를 제외하고는 국내 유통물량의 100%를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브뤼헤는 홍합요리가 유명하다. 튀긴 감자(French Fries)와 함께 맥주를 곁들인 홍합요리는 일품이다.

주로 화이트 와인 홍합찜인 뮬 아리네르(Moules Mariniere)가 주요 홍합요리이며 샐러리, 대파, 파슬리 등이 재료로 이용되고 홍합을 요리한 냄비를 제공한다.

 

그 외의 주요 요리로는 장어를 탕으로 요리한 앙기유 오베르(Anguilles au Vert), 그라탕 요리인 시콩 오 장봉(Chicon au Jambon), 크림 슈트인 바테르조이(Waterzooi)등이 있다.

 그 외에 브뤼헤 시내를 관광하다 보면 브뤼헤의 명물 감자튀김(프랑스어권에서는 Frites)을 파는 푸드 트럭을 본다. 패스트푸드 매장 등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감자튀김(French Fries)이지만 저마다 개발한 다양한 소스와 바삭한 맛으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행정보 TIP

브뤼헤 가는 길

우리나라에서는 항공편 직항이 없으므로 파리나 네델란드 또는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브뤼셀로 간 다음 브뤼헤를 향한다. 브뤼셀 중앙역에서 IC(Intercity)로 약 한 시간이면 도착한다. 한 시간에 두 대의 IC 가 있다.

벨기에 출발 및 도착 국제 환승 노선

벨기에와 다른 유럽 국가 간 여행 시 다음의 노선을 이용하시길 권한다.

프랑스 - 벨기에

파리 출발 브뤼셀 도착, 탈리스(Thalys) 열차 (1시간 36분 소요)

영국 - 벨기에

런던 출발 브뤼셀 도착, 유로스타(Eurostar) 열차 (3시간 미만 소요)

룩셈부르크 - 벨기에

룩셈부르크시티 출발 브뤼셀 도착, 인터시티(InterCity) 또는 유로시티(EuroCity) 열차 (3시간 소요)

네덜란드 - 벨기에

암스텔담, 헤이그나 로테르담 출발 브뤼셀 도착, 인터시티(InterCity) 열차 (1시간 45분 소요)

자료출처

http://www.shoestring.kr/shoecast/europe/23_bruges/bruges.html

Marco Cattaneo, Jasmina Trifoni 지음 The Worls Heritage Sites of Unesco, 생각과 나무

https://www.yna.co.kr/view/AKR20170414132800030

Google 사진 

Just Go 해외여행 가이드북. 시공사

유럽 백배 즐기기. 랜덤하우스중앙

위키백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ublim2&logNo=1300485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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