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긱경제로 인해 긱워커들의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등장하고 활성화되고 있지만, 인건비의 입금 지연 및 고용 불안정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긱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건비 입금 지연 및 인력 고용 불안정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는 플랫폼이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감플러스'라는 곳이다. 

 

사진 = 일감플러스
사진 = 일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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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감플러스
사진 = 일감플러스

 

일감플러스는 긱워커에게 인건비를 직접 지급함으로써, 긱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건비 입금 지연 및 인력 고용 불안정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는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감플러스 관계자는 “임금체불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과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매순간 고민하고 있다. 관행이라는 무심한 말로 근로자들의 인건비는 체불되고 있었고, 사업주와 근로자는 이러한 임금체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서로를 비난하고 원망하고 있었다. 일감플러스는 단순히 ‘서비스가 잘 될까?’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근로자라면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 스스로에게 물었고, 일감플러스가 하는 일은 단순히 인건비를 지급하는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고, 근로자의 최소한의 인격적인 대우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7년 4월 설립된 일감플러스는 긱워커 매칭 플랫폼으로 시작됐다. 2019년에는 전국의 직업소개소 206개소와 함께 일감등록 일 400건을 돌파하고 근로자 10000명을 확보했다. 2021년에 '일감 연결 시스템'을 특허 등록 완료했다. 올해에는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를 런칭해 발주처와 체결한 수주계약서를 보유하고 긱워커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에게 인건비를 먼저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하도급 구조로 구성된 건설업, 조선업에 종사하는 기업 고객이 다수였으나, 현재는 환경, IT,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 고객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 = 일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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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감플러스
사진 = 일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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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하청업체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는 출시 일주일만에 삼성중공업 하청업체와 첫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 용역을 수행하는 하청업체는 용접공, 설비공, 시설공 인력을 각각 5명을 단기 채용할 수 있게 됐다. 근로자들은 계약 조건대로 원하는 시기에 일감플러스로부터 직접 비용을 받게 된다. 하청업체는 용역이 끝나고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용역비를 받은 후 일감플러스에 인건비를 상환하면 된다. 일감플러스가 인건비를 선지급하는 대신 하청업체들로부터 6%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사진 = 일감플러스
사진 = 일감플러스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 특히 중소 조선소들은 누적된 손실로 인해 실질적인 기성금액을 정상화할 준비가 안된 상황이다. 원청 조선소의 기성금액 인상은 지연되고 원자재비는 급등함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자금난은 가중되고 있다. 기성금액 중 인건비에 해당하는 부분만 선지급 된다면 원청사는 정상화 시간을 확보하고 하청업체는 자금난 해소와 임금체불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하청업체 대표들이 일감플러스의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일감플러스 인건비 선지급 서비스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서비스를 신청하는 기업의 수도 작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1,750% 증가했다.

최근에는 씨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일감플러스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17억원이 됐다.

 

사진 = 일감플러스
사진 = 일감플러스

 

신종훈 일감플러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플랫폼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더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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