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시부야구(일본),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홍대와 강남을 거닐다 보면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들을 이곳저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성황리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수많은 팬들로 줄을 이룬 ‘먼작귀(치이카와)’와 ‘빤쮸토끼(오판츄우사기)’등 일본 마스코트 캐릭터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마스코트 캐릭터들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 팬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저 생긴 것이 귀여워서, 혹은 가방에 달 장식용으로 하나쯤 구매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히 외형이 귀여운 것을 넘어 작가가 직접 그려나가는 세계관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숨쉬는 캐릭터들에게 애착을 가지고 팬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마스코트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굿즈들로 방을 꾸미고, 스티커를 붙이고, 의류 브랜드와 콜라보한 잠옷을 구매하는 등 마치 아이돌 팬의 소비습관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이다. 귀엽고 대중적인 외형 덕에 관련 상품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누굿가에게 선물하기도 좋으니 눈치 볼 필요 없는 편안한 덕질이 되는 것이다.
일본 하라주쿠의 키디랜드(KIDDY LAND)등의 전문점에선 이런 인기 마스코트들의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365일 팬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SNS상에서 인기를 얻게 된 캐릭터가 세계관을 넓히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전세계의 팬에게 부담없이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스코트 캐릭터 산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국내에서도 '몰랑이' 등 귀여운 디자인이 인기를 얻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성하고 해외에도 진출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을 하고, 캐릭터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우리나라의 캐릭터 산업 또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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