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ASMR 듣고 가시지 않을래요?

코로나로 인해 뜻하지 않게 집에서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집에서 시끄러운 청소기 소리부터 창문 밖으로 들리는 빗소리까지 다양한 소리를 무의식 중에 접하고 있다.

주로 작아서 혹은 사소해서 지나쳤던 소리 중에는 집중해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도 있다.

앞으로 이런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편안한 소리를 찾아 녹음하고 매주 한 편씩 업로드 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 영상을 통해 사소한 소리에 집중해보자.

 

#대학교 호수 앞 새소리

 

지난주 끝자락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 날씨가 맑았던 적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 우중충하게 변해버리면서 세상의 채도는 떨어져 버렸고 하늘이 회색빛이 돼가는 만큼 내 기분도 덩달아 회색빛으로 물든 것처럼 우울해지는 듯하였다.

조금의 기분전환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캠퍼스 내에 '일감호' 호수가 있는 건국대학교 캠퍼스에 방문해 호수 한 바퀴를 산책하였다.

때마침 산책하러 간 날에는 하늘이 제 색을 되찾다 못해 알록달록하게 변해있었고 일감호 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에는 도시를 벗어나야 볼 법한 외형이 특이한 새들이 서로의 개성 있는 소리를 내며 모여 있었다. 

종이 다른 수많은 새들이 서로 다른 음색과 서로 다른 음량으로 소리를 내는 걸 듣다 보니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에서 서로 다른 음들이 모여 화음을 이루어 노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엔 일감호 호수 앞에서 수많은 새들이 합주하는 소리를 녹음기에 담아보았다. 

그리고 여느 때보다 생기 넘쳤던 그 날의 풍경 또한 카메라로 담아보았다.

 

당신도 이때의 풍경과 새소리를 영상을 통해 보고 들으며 당신이 최근에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이 있었다면 그 감정을 희석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촬영장소: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일감호 호수 앞 // 촬영장비: 아이폰X카메라, Zoom H1N 보이스 레코더 // 촬영시각: 오후 1시~2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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