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말은 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가공, 추상’을 뜻하는 'Meta(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사실 우리는 예전 싸이월드라는 곳을 통해 메타버스를 만난 적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의 활성화, 집콕생활의 일상화 등의 영향으로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투리경제는 메타버스 최근 트렌드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시리즈를 통해 진단한다. <편집자 주>


■ 신한은행, 메타버스에 '생활 금융' 줄줄이 연동...앱테크족 폭풍 유입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 메타버스 서비스인 신한은행 '시나몬'이 마이신한포인트를 활용한 보상(리워드) 제도를 도입해 MZ세대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은 최근 마이신한포인트를 연계한 후 일일 가입자 수가 연결 이전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하루 가입자가 약 500여 명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2000여 명으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마이신한포인트를 연계하기 위해 은행 계정계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연동시켰다. 계정계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금융 업무 처리시스템으로 고객 거래 데이터 자체를 다루는 만큼 이를 가상공산에 연결했다는 점 자체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가상공간서 행동에 대한 보상을 직접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사진 = 신한은행

 

이용자가 메타버스에서 일일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하루에 최대 100원 시나몬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시나몬 포인트는 마이신한포인트로 변환해 포인트 활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 계좌 내 잔고가 35만원 이상이 있을 경우 일일퀘스트 완료 시 추가 시나몬포인트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계정계와의 연결을 통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잔고나 금융거래가 더 많은 고객을 기준으로 메타버스상에서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추가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또다른 리워드 제도인 시나몬롤도 앱테크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신한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시나몬롤 100개 등을 부여한다. 시나몬롤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이에 기존 모바일 앱 '쏠(SOL)'에서 상품에 가입하던 고객들이 일부러 메타버스로 넘어와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앱테크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거래가 멈췄던 고객들도 활성화 고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신한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시나몬으로 유입돼 신한은행 상품에 가입하는 숫자도 계속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시나몬을 지속 고도화 해 혁신 융합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 메타버스로 아시아 문화 체험하세요

 

사진 = ACC재단
사진 = ACC재단

 

"올 여름방학, 메타버스로 아시아 문명 체험을 떠나보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이하'ACC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ACC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메타버스 속 3D 아바타를 통해 아시아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ACC Children Land'를 운영한다.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체험관 내 '지식과 문명' 전시콘텐츠 중 메소포타미아, 필리핀, 중앙아시아 속 학습요소를 메타버스 플랫폼인'더 샌드박스'애 구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다.
 
메타버스 속 세상에서 아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이슈타르 성문을 지나 필리핀 코르딜레라스 지역의 계단식 논에서 전통 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해충을 잡는다. 또 중앙아시아 전통 가옥인 유르트 안에서 양털을 이용해 키르키스스탄 전통 펠트 카펫인 쉬르닥을 직조하며 아시아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쉽고 재밌게 경험하게 된다.

 

사진 = ACC재단
사진 = ACC재단
사진 = ACC재단
사진 = ACC재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22 메타버스, XR 융합콘텐츠 제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어린이 체험단 대상 실증을 거쳐 서비스와 프로그램 내용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프로그램이 구현된'더 샌드박스'는 이용자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하나다. 한국에는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ACC재단은 '더 샌드박스'서비스 시작과 발맞춰 이집트와 인더스 문명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해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가상 세계에서 아시아의 문화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고고학과 인문학계 전문가의 꼼꼼한 고증을 거친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아시아를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CC Children Land'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3회차씩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ACC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 GS리테일, 메타버스 기반 사내 교육 실시 

 

사진 = GS리테일
사진 = GS리테일

 

GS리테일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GS 웨이(GS Way)’ 공유 교육을 실시했다.

‘GS 웨이’는 아마존 리더십 원칙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한 GS리테일에 맞게 정립한 고유의 업무 수행 원칙이자 일하는 방식이다.

▲ 고객 최우선 ▲ 트렌드 선도 ▲ 최고 지향 목표 설정 ▲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 신속한 판단과 실행 ▲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 ▲ 비효율 개선 ▲ 기본에 충실 등 업무에서 실천할 8가지 기준을 담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교육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GS리테일은 교육 전 직원 인터뷰를 통해 오프라인 교육장에서 진행하는 대면 교육이 전국에 산재한 직원들의 업무에 부담을 주고 이는 교육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육을 준비했고 덕분에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전국에 퍼져 있는 직원들은 누구나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 공간 구성도 심혈을 기울였다. GS리테일 역삼동 본사, 문래동 사옥,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장, 홈쇼핑 GS샵 스튜디오 등 임직원들에게 친숙한 공간을 실감 나게 재현해 탐색하는 즐거움을 높였다.

 

사진 = GS리테일
사진 = GS리테일

교육 콘텐츠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효과를 적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마치 게임을 하듯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했고, 퀴즈를 맞혀야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기반 교육은 참여도 99.8%를 기록했다. 직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임직원 대부분이 빠짐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교육 만족도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8.1%가 높아지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인 SNS에 교육 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교육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지를 묻는 임직원 자가 평가에서는 목표 대비 3.6배 높은 점수를 기록해 효과성도 입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 영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재미와 몰입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많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향후 타운홀 미팅, 채용박람회, 비대면 면접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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