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전과정(원료채취, 수송, 생산, 사용, 폐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미리 고민하고 저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에코 디자인이라고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에코디자인 친환경 제품들을 만나보자.

 

커피퍽을 이용한 가구 “C-Fun”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에스프레소 추출 후 포터필터에 남아있는 커피찌꺼기를 '커피퍽(Coffee Puck)'이라고 한다. 이는 아이스하키에서 사용하는 원반모양의 고무를 퍽(puck)이라고 하는데서 따온 이름이다. 커피퍽 외에도 커피케익 또는 커피쿠키, 커피찌꺼기 등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전국의 수많은 커피숍에서 나오는 커피퍽은 0.2%만이 재사용되고 98.8%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연간 10만톤의 커피퍽은 토양에 매립시 카페인 성분에 의해 토양은 산성화되고 수질오염 및 메탄가스에 의한 다양한 환경문제를 대두시킨다.

트리에서는 이 커피퍽을 이용해 내충격성, 내열성 등 인조대리석과 동등한 수준의 인테리어 가구소재를 개발해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기존의 폐기물로 분류되던 소재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경제성도 창출하고 환경오염 예방 및 자원절약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친환경 숯불연료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에코디자인 사례집)

바비큐에 이용되는 참숯, 성형탄은 에너지 소비량이 크고 값이 비싸다. 더불어 숯이나 활성탄의 경우 연소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되는 문제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99%의 커피찌거기와 1%의 식물성분인 착화제로 구성돼 생산단계는 절감하고 발열량은 30% 수준까지 개선한 제품이 있다.

이는 폐목재를 활용하는 성형탄과 달리 친환경제품으로 염화바륨이나 공업용 전분 등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참숯보다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커피찌꺼기처리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

 

커피 찌꺼기로 만드는 커피 잔

 

커피로 만든 잔에 커피를 마신다? 독일의 디자이너 줄리언 라흐너(Julian Lechner)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커피잔을 만드는 도예가다. 암스테르담 커피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인 이 커피잔의 이름은 카페폼(Kaffeeform).’ 플라스틱이나 흙이 아닌,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남는 커피 찌꺼기에 천연 접착제 등을 더해 단단한 커피잔을 빚어냈다. 현재 홈페이지(https://www.kaffeeform.com/)에서는 여러 종류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출처: 커피폼 홈페이지)
(출처: 커피폼 홈페이지)

커피찌꺼기처럼 버려지는 물건을 에코디자인을 통해 재탄생시킴으로써 녹색 소비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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