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긴 추석 연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기 위해 한껏 바쁘게 이동하다 보면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하염없이 대기시간을 보내는 등 남아도는 ‘자투리 시간’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들은 막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익숙한 동영상 사이트를 들락거리거나, 의미없이 SNS를 사이트를 새로고침하곤 한다.

 

이와 같은 습관은 휴식은 커녕 피로를 누적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정신없는 연휴 일정 속, 흘려보냈던 자투리 시간들을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휴식의 기본은 명상

5분 동안 눈을 감은 채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만 집중한다. 사람이 없고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명상에 도움이 되는 차분한 소리와 음악을 제공하는 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시각을 차단하고 크게 어려울 것 없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취할 수 있는 휴식법이지만, 명상을 마치고 나면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스트레칭으로 내 몸에 활력을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뭉치고 결린 몸은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이런 과정이 반복돼 무거워진 몸은 무기력함에 빠지기 매우 쉬워진다. 헬스장의 무거운 머신들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운동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둬도 좋다. 생각날 때마다 부담없이 수행할 수 있는 나만의 짧고 간단한 스트레칭 루틴이 있다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한결 더 가벼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보기

글씨가 빼곡히 들어찬 책보단 200자 내외의 짧은 글과 영상이 더욱 익숙해진 지금, 읽어보고 싶은 책을 발견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을 집어들고 첫 페이지를 넘기는 것에 성공한다면 어느덧 이야기에 푹 빠져 지겨운 고민들은 잊을 수 있었던 때를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다른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보는 것 만큼 확실한 기분전환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기

습관처럼 귀에 꽂아 두는 이어폰은 세상을 좁고 시끄럽게 만들기 마련이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분명히 발견할 수 있는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 빗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들은 한 번 인식하는 순간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각자 다른 볼륨을 가진 다양한 소리들을 하나씩 발견하다 보면 낮아져 있던 세상의 채도가 조금씩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나만을 위한 리스트 작성하기
얼마나 밀도 있는 하루를 보낼 것인가, 어떻게 목표에 다가갈 것인가를 계획하는 일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가끔은 다이어리에 업무의 우선순위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 음식의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꼭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것들을 모아 둔 버킷 리스트나, 가지고 싶은 물건들을 가득 적어 둔 위시리스트도 좋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집중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나 가장 확실한 기분전환이 된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소소한 일에 몰두하기

서랍 한 켠에 쌓아둔 스티커나 엽서들, 혹은 핸드폰의 사진첩이나 컴퓨터 파일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시험 기간에 방 정리를 시작하면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듯이, 별 것 아닌 일에 집중하는 것은 일상 속의 스트레스를 잊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평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느라 걱정이 많다면, 부담을 내려놓고 집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는 자투리 시간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단한 준비물이 없어도 효과적인 기분전환 수단이 돼 그 날 하루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고, 몸을 짓누르던 무력감을 잊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연휴에 길어지는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나만을 위한 색다른 자투리 시간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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